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2백 명 이상 크게 늘어나 일본이 중국 못지않게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.
일본 후생성은 지난 이틀간 오키나와에서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7개 지자체에서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.
특히 가나가와 현에 사는 8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첫 번째 일본인이 됐습니다.
문제는 이 여성이 중국여행 이력도 없는 데다 숨질 때까지 본인은 물론 의료진조차 감염 사실을 몰라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.
숨진 여성의 사위이자 도쿄의 택시 기사인 70대 남성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지만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 찾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.
와카야마시 거주 50대 남성 의사도 여행은 물론 중국서 온 사람과의 접촉이 없음에도 감염됐습니다.
이 의사가 일하던 병원에 한때 입원했던 한 고령의 남성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심해 경로 확인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.
일본 언론은 코로나19가 일본 내에서 경로불명의 감염확대라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.
일본의 한 감염 전문가는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"일본은 언제 어디에서 감염이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됐다"고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.
YTN 박철원입니다.
영상편집ㅣ김희정
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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